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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상철도 지하화’ 본격 추진…사업비 25조6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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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do
작성일24-10-23 13:54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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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상철도 전 구간의 지하화를 본격 추진한다. 서울 도심을 잇는 길이 약 68㎞, 면적 122만㎡에 달하는 선로부지에 대규모 녹지공원을 조성하고, 면적 171.5만㎡의 역사부지는 업무·상업·문화 시설로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23일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지하화 대상지는 도심 중앙 ‘서빙고역’을 기준으로 경부선 일대, 경원선 일대 총 2개 구간 내 6개 노선과 총 39개 역사다. 2028년에 착공해 2023년에 지하화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총 25조 6000억원이다.

구체적으로 경부선 일대는 △경부선(서울역~석수역) △경인선(구로역~오류동역) △경의선(가좌역~서울역) △경원선 일부(효창공원역~서빙고역) 노선이다.

경원선 일대는 △경원선(서빙고역~도봉산역) △중앙선(청량리역~양원역) △경춘선(망우역~신내역)이다. 경원선의 경우 일부 지역은 위치상 경부선 일대에 포함됐다.

우선 선형의 선로부지에는 대규모 녹지네트워크를 조성한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에는 이미 ‘연트럴파크’라는 성공적인 철도 지하화 사례가 있다”며 “침체했던 지역 상권이 살아나고 도심에 활력이 넘쳐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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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역사부지는 업무시설,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개발로 도시발전의 큰 축을 담당하는 ‘신경제코어’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역사부지는 사업성 확보를 위해 주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지원방안도 함께 적용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수십조원의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변경해서 개발하는 것이 전제”라며 “서울역, 용산역 등 도심지의 역사부지는 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 노량진역처럼 규모가 비교적 작은 곳들은 인근의 용도지역 등을 감안해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게 큰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발표한 계획을 오는 25일 국토부에 제안할 계획으로, 연말 선도 사업지로 선정되면 2027년부터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 선도 사업지로 선정되더라도 2028년 착공 이후 지하화 공사에 최소 5년, 이후 상부 공간 조성에도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 본부장은 “경부선 개발 이익을 경원선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철도 전체 노선을 선도사업지로 신청했다”며 “철도 지하화 선도 사업지로 서울은 어떤 형식으로도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술적 검토를 토대로 산출한 지하화 사업비는 총 25조 6000억원으로 구간별로는 경부선 구간 약 22조 9000억원, 경원선 구간 8조 1000억원이다. 아울러 상부 공간 전체 개발이익은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이익을 바탕으로 한 사업비 조달 비율이 121%이기 때문에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사업이 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조 본부장은 “사업비는 물가 상승률과 공사비 등을 가능한 크게 잡아 보수적으로 추정했다”며 “개발이익 역시 충분히 타당하다고 판단되는 범위 내에서 보수적으로 적게 추정했기 때문에 예상치는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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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시내 철도 지상구간은 6개 노선, 약 71.6㎞다. 과거 철도는 도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기반 시설이었지만 지금은 공해 유발, 생활권 단절, 주변 지역 노후화 등 도시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철도 지상 구간은 서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남권과 동북권을 관통해 균형발전을 위한 지하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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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서울은 그 어느 지역보다 철도지하화에 대한 시민 염원이 크고, 지하화에 따른 변화와 발전으로 도시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는 도시”라며 “국토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민 생활 개선은 물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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